최근에는 여러 파생상품이 많이 생긴다. 그렇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이 많이들 헷갈려하는 상품들이 너무 많아 선택를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간단한 용어가 아닌 영어가 섞이다보니 다들 금방 알다가도 뒤돌아 서면 까먹곤 한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제목에서도 보셨지만, ETN ETF 차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ETN은 2014년 11월 국내에 상장한 파생결합증권이다.
신한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같은 경우는 상장된지 1개월 만에 40% 수익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때 ETF를 버리고 ETN으로 갈아 탈까? 하는 고민도 했었다. 이렇듯 사람들은 앞뒤 정황은 보지도 알아보지도 않고 남들이 좋다고하는 소리만 들으면 바로 혹해서 달려든다.
그럼 이미 늦어버린 후이다. 그래서 오늘은 두가지 상품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셨음 좋겠다.
1.ETN이란?
ETN은 Exchange Traded Note의 약자로 우리말 이름은 '상장지수채권'이라고 한다. 이름만 놓고 보면 ETF와 비슷하다.
사실 ETF처럼 인덱스(지수)를 추종하며, HTS나 MTS 따위로 실시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은 거의 같다. 그러나 같은 점은 여기까지이다.
사람들이 ETN '상장지수채권'이라는 이름에서 생기는 오해가 있는데 ETN은 '채권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채권 지수를 추종할 수도 있지만 ETN이 추종 할 수 있는 지수(또는 기초자산)는 채권에 한정 되지 않는다.
현재 나와 있는 모든 ETF가 추종하는 지수를 ETN도 추종할 수 있고 심지어는 ETF가 추종하기 힘든 지수도 추종할 수 있는 것이 ETN이다.
2.ETN ETF 차이는?
ETN에는 만기가 있고, 기초자산 수익률과의 차이(ETF의 추적오차율)가 없으며,그러나 이런 차이는 사실 몰라도 상관없는 부분이다.
ETF :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운용은 증권사가 한다.
ETN : 증권사가 발행하고 운영까지 한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이렇다.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ETF에 편입된 증권을 실제로 소유한다. 그래서 ETF에 편입된 증권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파산 하더라도 ETF 투자자는 시가 대로 투자한 돈을 건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ETN에 투자하는 사람은 ETN에 편입된 증권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소유는 증권사가 하고 운용도 증권사가 한다. ETN 투자는 사실 해당 ETF를 발행하고 운용하는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는 것 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다.
**ETN 투자자는 증권사가 이러 저러 하게 운용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채권 증서'인 셈이다. (받은 원금에 수익은 더하고 운용보수는 빼서, 손실이 나는 경우는 손실과 운용 보수를 차감해서 돌려 주겠다는 약속) 증서인 것이다.
그래서 어떻다? ETN은 투자한 곳(돈을 빌려 준 증권사)이 파산 하면 돈을 거의 돌려 받지 못하게 된다.
이를 다들 아시는것처럼 '신용위험'이라고 하는데 증권사의 신용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위험이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사의 Opta ETN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자 돈을 거의 다 날려 먹었던 일이 발생했었다.
이렇게 위험한데 그럼 사람들이 왜 ETN에 투자를 할까?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일단, ETN에는 ETF에 있는 '추적오차율'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가 직접 기초자산 포트폴리오와 똑같은 자산을 편입하여 운용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
ETN은 ETF로는 상품화 하기 어려운 것을 ETN으로는 가능하다는 점이다. ETF로 상품화 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나 투자 현실로나 제약이 많다.
하지만 ETN에는 이런 점이 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유 선물 ETN과 같은 ETN 상품은 ETF로는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결국 ETF로 나오기 힘든 상품이 ETN으로는 나온다는 소리이다. 수익을 내는 구조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이다.
조금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포스팅 하면서 나도 한번 다시 상기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TN은 한마디로 간단하게 증권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상품화 시키는 것들이 다양하지만, 그 증권사가 파산하게 되면 '원금'을 돌려 받지 못한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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